삼성바이오 'D-Day'…증선위 '고의성' 여부 주목

금융 / 김혜리 / 2018-11-14 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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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결과 발표 예상…김태한 사장 "회계처리 적법성 봐야"
<사진=YTN뉴스 갈무리>
(이슈타임)김혜리 기자=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감원의 재감리 안건을 상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증선위는 결론을 내리고, 결과 발표는 주식시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회계처리 변경에 대한 `고의성` 인정 여부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 거래는 즉시 정지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크게 보진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삼바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검찰 고발 등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는 회계법인의 조언을 듣고 정당하게 회계처리를 했다며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김태한 삼바 사장은 이날 증선위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선위는 관료인 김용범 증선위원장·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민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증선위는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와 삼성바이오 및 외부감사인들의 해명, 그리고 최근 증거물로 제출된 삼성바이오 내부문건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증선위가 금감원 재감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 고의 분식회계를 인정할 경우 시장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증선위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더라도 상장폐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5조원대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 탓에 지난해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도 상장 폐지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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