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1년, 서울 집값 10% 상승… 전셋값은 더 뛰어
- 경제 / 류현주 기자 / 2026-10-16 0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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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됐다. 전국 부동산 매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3%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39.7%, 40.5% 급감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약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대출을 묶으면서 집값이 비싼 강남권의 수요가 성북·서대문·강서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몰려 전셋값은 10% 가까이 올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10.41%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매입에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해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제한하고,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집값에 따라 최대 2억~6억 원으로 차등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대비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던 비강남권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1년간 자치구별 집값 상승률을 보면 성북구가 1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대문구(14.40%) △강서구(14.39%) △구로구(13.69%) △중구(13.49%) △동대문구(13.42%) △노원구(12.5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남구(1.4%)와 서초구(3.35%)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9.11%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성북·서대문·구로·노원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차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세 매물 감소의 한 요인으로는 10·15 대책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가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매입할 경우 허가 후 4개월 안에 입주해야 하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2만 311건)은 지난해 10월 16일(2만 4421건)보다 16.9% 감소했다. 이날 기준 노원구 대단지 '월계 그랑빌'(3003가구)의 전세 매물은 불과 1건이었다.
동시에 전세의 월세화도 뚜렷해졌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50.92%)은 절반을 넘었다.
전셋값 역시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9.96% 올랐다. 최근 강북권에서도 전용 84㎡의 전셋값이 10억 원을 넘는 사례가 나왔다. 성북구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는 8월 중순 11억 원에 전세 계약(신규)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썼다.
향후 집값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는 전월세 시장이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로 임대차 매물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비사업 이주 수요,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 전월세 수요를 추가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 상승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집값을 추가로 밀어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갭투자 수요를 차단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화도 빠르게 진행됐다"며 "그 결과 중하위 지역이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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