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 웨어러블, 중요시되는 프라이버시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8-01 17:23:48
<사진=게티이미지> |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사물과 사물의 연결(사물인터넷)을 넘어 인간까지 웨어러블을 통해 연결되면서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미래의 의복으로 불리는 웨어러블(wearable)은 디바이스를 입는 것이다.
입는 컴퓨터 웨어러블의 개념은 간단하다.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듈별로 컴퓨터를 분해에 신체에 부착하는 것이다. 머리에 VR 헤드셋, 손목에 터치패드, 어깨에 무선통신 모듈 등 디바이스의 형태는 다양하다.
◇ 스마트 워치·글라스..."인간의 건강을 책임지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은 손목에 차는 형태인 스마트 워치다
손목에 차기만 하면 수면 시간, 수면의 질 등을 체크하고 기록하며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준다. 또한 기존에 스마트폰에서 수행하던 메일, 메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손목에서 업무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에릭 미기코브스키 페블 테크놀로지 연구원은 "사람들이 하루 평균 120번 꺼내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손목에서 필요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초기의 스마트워치는 단순히 심박 등을 측정하는 수준이었지만, 구글, 애플, 삼성 등이 공격적으로 스마트 워치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제는 통화 음성 및 메세지 오타 등 여러 가지를 기반으로 인지·신체 기능과 정서 상태 등을 분석해 뇌 질환이나 우울증까지 조기에 발견해 맞춤형 치료를 하는 `모바일 닥터`기능까지 선보이고 있다.
안경 형태인 스마트 글라스는 스키 고글, 수영 안경 형태로 개발됐는데 구글이 개발한 구글 글라스는 GPS,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위치와 바깥 온도, 거리, 점프 체공시간 등을 체크해주고 수영용 스마트 안경인 인스타빗(Instabeat)은 착용자의 관자놀이를 통해 심박 수와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웨어러블의 해결해야 할 과제...'프라이버시'
웨어러블 기술이 발전하면서 여러모로 편리한 점도 늘었지만, 프라이버시의 문제도 같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종호 한국과학기술인협회장은 "옷에 걸치거나 몸에 붙인 모든 기기는 인간의 일거수일투족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제어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나다, 스위스, 이스라엘 호주 등 여러 나라는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로 인한 사생활 침해 질문서를 보냈다. 구글 글라스에 카메라가 달려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강간 및 성폭력 지원센터 중 하나인 OBE 최고경영자 페이 맥스테드는 "웨어러블이 성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기술들이 해킹되거나 가해자가 피해자를 추적하는 데 쓰는 등 남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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