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 IT/과학 / 류현주 기자 / 2025-11-27 0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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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맞아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1기)를 비롯해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의 위성을 실은 누리호는 오로라를 비롯한 우주환경 관측부터 항암제 연구 등 우주 바이오 실험까지 다양한 임무를 추진한다. /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네번째 비행에 성공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위성을 고도 600km까지 올렸다는 점에서 누리호가 안정적인 발사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7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한국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122.3초경에 고도 65.7km에서 1단 분리됐다. 이어 위성이 탑재된 3단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과 2단이 각각 230.2초, 263.1초경에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4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는 790.9초에 고도 601.3km에서 초속 7.56m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확히 안착했다.
발사 42분 뒤인 27일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에서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27일 오전 2시 39분, 11시 57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에서 2차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차중 3호는 세종지상국, 대전지상국, 노르웨이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 등 총 세 곳에서 교신을 진행하게 된다. 대전지상국을 제외한 두 곳의 해외지상국에서는 27일 오전 11시 59분까지 총 14차례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전환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진정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는 발사체 신뢰성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내재화해 향후 민간 주도의 발사체 개발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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