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화와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정책 취약한 한국
-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28 09:13:44
<사진=게티이미지> |
(이슈타임)곽정일 기자=4차산업시대 로봇화와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비율이 높은 한국이 미래 일자리 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를 `제2의 기계시대`라고 부른다.
제2의 기계시대에 대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기계가 인간의 육체적인 힘뿐 아니라 인지적인 영역까지 대체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이라고 꼽았다.
이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늘어나는 일자리보다 줄어드는 일자리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제 이웃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중국의 한 기업은 2만 명이 근무하던 공장에 로봇을 투입한 뒤 100명의 직원만 남겼고, 일본에서도 로봇을 투입한 후 직원들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선 소장은 특히 한국에서 로봇의 인간 대체 속도가 가장 빠르고 비중이 높은 점을 들어 일자리 대체에 대한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에서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전 세계 로봇밀도를 살펴보면 한국이 노동자 1만 명당 로봇이 47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평균의 무려 일곱 배 이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제조업 현장에서 자동화와 로봇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고용 인원을 줄이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세계로봇밀도<출처=국제로봇협회(IIFR)> |
선대인 소장은 "한국의 경우 대기업과 고용주가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채용하기보다는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려는 욕구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렇게 노동시장이 개편되는 것에 대해 안전장치가 될 만한 사회적, 조직적 견제력이 거의 없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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