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공지능 기술 통해 차량 SW 검증

경제/산업 / 곽정일 / 2018-07-24 1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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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제조시 소프트웨어 부분 증가에 따라 마이스트 통해 검증 업무효율 UP
<사진=현대모비스>

(이슈타임)곽정일 기자=현대모비스가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로 미래차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마이스트'(MAIST)와 딥러닝을 탑재한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을 최근 도입했다.


딥러닝이란 다량의 데이터나 복잡한 자료들 속에서 핵심적인 내용 또는 기능을 요약하는 작업을 시도하는 기계학습을 말한다. 즉 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기계학습의 한 분야다.


마이스트는 김문주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을 연구원이 아닌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검증 작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자동차 한 대에서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2030년 3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에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전장 부품은 시스템 기준으로 100여개가 넘는다. 이들 시스템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문서 형태로 전환하면 그 분량은 시스템 한 개당 적게는 3만줄에서 많게는 수천만줄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소프트웨어가 대폭 증가하면서 이를 분석하는 검증 작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성과 더불어 보안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검증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가 업무 효율을 2배 이상 높여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검증의 정확도를 한층 더 높여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전장 부품의 설계 역량 강화와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마이스트를 통합형 차체제어시스템(IBU : 스마트키, 차량도어 개폐,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제어하는 장치)과 써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SVM : 카메라로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시스템) 검증에 시범 적용한 결과, IBU와 SVM의 소프트웨어 검증 업무의 각 53%·70%를 마이스트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승용 현대모비스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실장은 "마이스트가 검증 업무의 50~70%를 대신하면서 연구원들은 더 창의적인 환경에서 알고리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급속도로 증가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부터 마이스트를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전장 전 부품으로 확대 적용한다. 제동과 조향 등의 핵심 부품은 물론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친환경 등 미래차 연구 전 부문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기지인 인도연구소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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