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커루의 시작, 호주 유소년 축구(2)
- 국제 / 유창선 / 2018-06-21 13:05:48
유소년 축구 경기가 한창 진행중인 모습.[사진=유창선 기자] |
(이슈타임 통신)유창선 기자=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인구 10만명이 채 안되는 작은 소도시지만 대략 5~6개의 축구 클럽이 있으며 각 클럽은 연령대별로 1~2개의 유소년 팀을 운영하고 있다. 각 팀이 6~15명 정도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 지역에만 최소 400명 이상의 유소년 축구선수가 있는 셈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남학생의 거의 30%는 축구클럽에 소속되어 있다시피 하다.
연습은 주중에 방과 후 1회 정도 이루어 지는데 연령에 따라 1시간에서 2시간 사이로 이루어진다. 경기가 있는 토요일에는 지역의 모든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차들이 경기장 주변에 모인다. 경기는 팀별로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2시경에 끝나게 되는데, 2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각 자녀의 경기를 보다 보면 하루 종일 경기장 주변에 있는 경우도 생긴다. 경기가 이루어지는 파크는 연령에 따라 다른 코트들이 10개 가까이 있으며 각 코트는 시간별로 경기가 진행된다.
시즌은 보통 4월에 시작하는데 중간 방학때를 제외하고 팀별 년간 총 15회 정도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유소년 선수들이 코치과 하프타임에 대화하는 모습.[사진=유창선 기자] |
팀에는 각각 코치와 매니저가 있는데 선수들의 부모가 맡고 있으며 사정이 생겨 참석할 수 없는 경우 다른 부모들이 대신하기도 한다. 경기 중 심판도 부모들이 하게 되며 하프타임에 오렌지 같은 간단한 과일을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부모들의 몫이다.
클럽의 운영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원의 밤이나 판매 행사 등을 하기도 하지만 축구 유니폼과 양말을 제외하면 별도로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없으며 자신의 상황이나 관심도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클럽을 지원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경기 당일 주차장은 언제나 만석이다.[사진=유창선 기자] |
경기가 있는 날은 선수와 부모를 비롯하여 할머니·할아버지와 다른 가족들도 참석하여 가족 피크닉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며, ㅅ떠나 축구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어 선수도 부모도 대부분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또한 이렇게 연결된 관계들은 중요한 인맥이 되어 축구가 없는 시기에도 서로 자주 만나고 교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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