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커루의 시작, 호주 유소년 축구(1)
- 국제 / 유창선 / 2018-06-21 12:58:53
유소년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선수 가족들.[사진=유창선 기자] |
(이슈타임 통신)유창선 기자=호주 축구를 사커루라고도 하는데 이는 축구+캥커루(Soccer + kangaroo)의 합성어이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스포츠를 매우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지만 축구는 최근까지 그렇게 인기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오히려 크리켓이나 럭비 같은 스포츠가 국민스포츠로 인기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세대들이 축구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주의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생활스포츠에서 시작한다. 지역에 있는 축구클럽들은 대개 유소년 축구팀을 구성하고 있는데 6세 미만, 7세미만, 8세 미만, 14세 미만, 그리고 16세 미만의 유소년 그룹이 있으며 나이가 어린 경우는 남녀가 같은 팀에서 뛰기도 한다.
6세 미만의 경우 경기당 5명이 뛰게 되며 골키퍼는 없고 전후반 각각 10분, 총 20분의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는 중간에 수시로 교체가 가능하며 교체돼 나간 선수가 다시 들어오는 것도 가능하다.
8세 미만부터는 골키퍼 포함 총 7명이 경기를 하게 되고, 전후반 각 20분씩 총 40분의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교체는 이전과 같이 교체돼 나간 선수가 다시 들어올 수 있으며, 코너킥이 새롭게 적용된다.
이렇듯 연령대에 맞추어 경기 규칙과 인원을 운영해 어린 선수들이 부담없이 경기를 즐기면서 기초적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경기가 한창 진행중인 파크 전경.[사진=유창선 기자] |
유소년 리그는 보통 호주의 가을이 시작되는 4월경부터 시작해 겨울이 끝나가는 9월에 마무리되며 매주 토요일 지역 팀끼리 경기가 치러진다. 이러한 지역리그는 다시 전국리그 차원에서 관리되며 전국리그에서의 팀별·개인별 성적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있는 축구클럽에 등록해야 하는데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시즌 전에 나이에 맞게 등록하면 한화 10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나면 나머지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린 팀들은 주로 선수들의 부모가 코치와 매니저가 돼 지도하는데 모두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추가로 좀 더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싶은 경우, 해당 클럽의 축구 선수나 전문 코치들이 운영하는 축구교실에 수업료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클럽은 1군 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경우 2군 내지 3군팀을 운영하며 이런 경우 선수들은 별도로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주말에만 선수로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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