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로스팅 과정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암 유발할 수 있어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회사가 암유발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SNS]

(이슈타임 통신)김담희 기자=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회사의 커피컵에 암유발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커피회사들이 생원두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 엘리우 버를 판사는 캘리포니아 소재 독성물질 교육조사위원회(CERT)가 90개 커피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 커피회사들에 "암 경고 라벨을 붙여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스타벅스와 다른 커피회사들이 생원두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적 화합물의 위협이 미미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웍노들이 커피의 지속적인 음용이 태아, 영아, 아동 그리고 성인에까지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지만 피고 측은 인과관계에 대한 의견을 증명하지 못했다"라며 "피고 측은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혜택을 줄 것이라는 입증 책임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송의 피고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스타벅스, 던키도너츠를 비롯해 피츠커피, 그린마운틴 커피로스터스 등 유명 커피 제조사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이번 판결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공판에서는 커피회사들이 커피 음용자들에게 발암물질 경고문을 붙이지 않은 것에 대해 물어줘야 할 배상액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판결에 더욱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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