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TV에 문재인 대통령이 살인마로 등장
- 국제 / 김현진 / 2018-03-11 17:23:02
[사진=연합뉴스TV 뉴스캡쳐] |
(이슈타임 통신)김현진 기자=터키 유력 TV 채널이 중동에서 벌어진 엽기적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용의자 사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터키 한인 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터키 한인 사회에 따르면 터키 유명 오락채널 쇼TV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이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 모습으로 보도됐다.
해당 뉴스는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엽기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이 사건은 터키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피살자 사진과 쿠웨이트 현장 이미지, 유족의 모습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반응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 사진을 필리핀 가사도우미 살인 용의자로 쓴 터키 오락 채널 쇼TV는 황당하게도 이 리포트를 시작하는 앵커 화면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보여주며, 문 대통령 얼굴을 살인 용의자인 양 버젓이 내보냈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은 쇼TV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다. 쇼TV는 이달 6일 한국대사관에는 "큰 실수를 저질러 사과한다"는 답변을 보냈으나 방송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사과 방송·자막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1일 이와 관련해 “사과방송 등 추가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방송사에서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주재국에 항의하는 등 공적 채널을 통해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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