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 "고은 성범죄 현장 목격…나는 방관자였다"
- 경제/산업 / 장동휘 / 2018-03-06 11:50:07
박진성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에 증언했다.[사진=박진성 SNS 캡처] |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고은 시인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박진성 시인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5일 박 시인은 지신의 SNS 등에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고백한다. 저는 추악한 성범죄자 현장의 목격자다. 그리고 방관자다. 지난날의 제 자신을 반성한다. 그리고 증언한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지난 2008년 4월 C대학교 주최 고은 시인 초청 강연회가 끝난 뒤 뒤풀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뒤풀이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고En 시인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술기운에 취해서였는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지 고En 시인이 당시 참석자 중 옆자리에 앉은 한 여성에게 '손을 좀 보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En 시인은 그 여성의 손을 만지다가 팔을 만지고 허벅지를 만졌습니다"라며 "당시 20대 였던 여성은 단지 고En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고En 시인에게 그런 '추행'을 당한 것이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 시인은 "그 여성이 저항하자 무안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지퍼를 열고 성기를 꺼내 흔들었다"며 "자신의 성기를 3분 넘게 흔들던 고En 시인은 자리에 다시 앉더니 '너희들 이런 용기 있어?'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추행을 당한 여성을 밖으로 나가버렸고 박 시인은 그 여성을 택시에 태워 보냈다고 말했다.
이후 뒷풀이 자리 분위기가 가라앉자 고은 시인은 "이런 것도 못 보면서 무슨 시를 쓴다고"라며 변명을 늘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박 시인은"고En 시인의 입장표명을 보고 다시 참담함을 느꼈다"며 "그의 추행과 희롱을 보고 겪은 시인만 적게 잡아 수 백명이 넘습니다. 문단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왜 노 시인은 부정하는 것입니까"라고 성토했다.
앞서 고은 시인은 영국 출판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바 있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사실과 맥락이 바로 전달되지 않을 외국의 친구들에게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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