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장철수 빌미로 정부에 1조원 요구‥정부, 조건부 지원 고수

경제/산업 / 순정우 / 2018-02-21 14: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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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요구 ' 유상증자 참여·자금 지원·담보 제공·외투지역 지정'
지엠로고.[사진=지엠홈페이지]

(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최대 1조 원가량의 신규 자금 투입을 포함해 4가지 '패키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베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정부 부처와 KDB산업은행(산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유상증자 참여, 자금 지원, 담보 제공, 외투지역 지정 등 4가지 사항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앵글 사장이 요구한 4가지 요구를 살펴보면 GM은 한국GM이 본사에서 빌린 차입금 총 27억달러를 출자 전환하기위해 2대 주주인 산은도 보유 지분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M은 한국GM 공장 일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세제 감면과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이와 함께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약 6197억원에 대해 GM이 한국GM의 공장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도록 산은에 동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선 실사·투자 계획 발표, 후 지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9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GM지원과 관련해 "몇 가지 전제조건 필요하다"며 "GM이 장기적 경영개선에 대한 투자 약속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바 있어 이번 GM 공장철수라는 실타래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21일 한국GM 측은 "엥글 사장의 국회 방문 이후 정부와 정치권, 언론에서는 정부 지원 여부에 모든 관심을 쏟고 있지만, 남은 1주일 문제 해결의 ‘키’는 노사 교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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