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전화로 "엄마가 사고로 죽었다" 알려

현직경찰관이 아내를 살해하고 사고로 위장한 의혹을 받아 긴급체포됐다.[사진=MBC 뉴스 캡처]

(이슈타임 통신)김담희 기자=현직경찰관이 아내를 살해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해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아 긴급체포 됐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23일 50대 경찰 A 씨가 아내 B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숨진 B 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9분쯤 영천시 임고면의 한 저수지에서 승용차에 탄 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 씨도 아내와 승용차에 함께 탑승해 있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는 구조된 직후 자신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사고로 죽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 씨의 사망원인이 질식사로 밝혀졌다. B 씨의 목 부위에는 도구에 의해 졸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A 씨 아내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던 중 부검결과와 A 씨의 진술이 다른 점 등을 확인해 A 씨를 긴급체포했다"며 "A 씨와 그 주변인을 상대로 사고 경위 및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가 평소 아내와 자주 싸우며 불화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이를 염두에 두고 범행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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