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유시민, 블록체인 잘 모르시는 듯"
- 경제/산업 / 장동휘 / 2018-01-14 10:01:02
정재승이 유시민의 발언을 반박했다.[사진=정재승 페이스북] |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13일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 세계 경제 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한다"라며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의 열풍을 두고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가 장난쳐서 돈을 뺏어 먹는 과정"이라며 "투기 광풍에 뛰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정부가 확실해 내야 한다는 것과, 쫄딱 망한 사람들이 정부를 원망할 권리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정재승이 유시민의 발언을 반박했다.[사진=정재승 페이스북] |
이후 정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13일 오후 다시 한 번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 교수는 "유시민 선생님의 암호화폐 인터뷰에 대한 제 두 줄 코멘트가 신문기사화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암호화폐의 과열과 광풍에 대해 우리 모두 크게 우려한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피해 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향후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섬세하게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주식투자가 과열됐다고 해서 주식거래 자체를 못 하게 해서, 결국 우리나라만 주식회사도 등장하지 못 하고 주식시장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교수는 "유시민 선생님의 인터뷰는 암호화폐의 광풍 만이 아니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폄훼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려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거래소 폐쇄와 같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사회악'으로 간주하는 정부의 해결책은 적절한 접근이 아니다"면서 "과열 투기 세력을 소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지난해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1에 함께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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