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250여명 탄 여객선 침몰…90여명 사망·실종

국제 / 김현진 / 2017-12-22 08: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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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덴빈' 필리핀 접근했지만 사고 해역 영향권 들지 않아 경보 없어
필리핀에서 승객 250여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침몰해 90여명의 실종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사진=The Guardian]

(이슈타임 통신)김현진 기자=필리핀해상에서 승무원과 승객 251명을 대운 여객선이 침몰해 9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21일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마닐라 동부 약 70km 해상에서 여객선 'MV 메르크라프트3'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다.


사고가 일어나자 해안경비대외 해군이 출동해 민간 선박들과 함께 240명을 구조했다. 사고 후 시신 4구가 수습됐고 88명은 실종됐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북부 케손주의 레알 항구를 출발해 폴리요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선박 탑승자는 최대 승선 인원 286명보다 적었다.


생존 승객인 도넬 멘디올라는 "배가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지만 약 2시간 뒤에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일었다"며 "선박이 멈추고 뱃머리가 침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지시에 따랐다고 덧붙였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경찰과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 외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한다"며 "현장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는 제27호 태풍 '덴빈'이 접근하고 있었지만 사고 해역은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아 태풍경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만드 발리로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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