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의혹' 호주 야당 샘다스티아리 상원의원 사퇴

국제 / 유창선 / 2017-12-13 0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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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받고 중국 입장 옹호하는 등의 활동 벌여
호주 노동당 샘 다스티아리 상원의원이 중국계 호주사업가와 연루된 로비 스캔들로 사퇴를 발표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 통신)유창선 기자=호주 야당인 노동당 샘 다스티아리(Sam Dastyari.34)상원의원이 중국계 호주사업가와 연루된 스캔들로 인해 결국 12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호주 내 전도유망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샘 상원의원은 중국계 기업인인 후앙 시아모(Huang Xiangmo)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고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중국 민주화 인사들이 호주 정치인들과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곤경에 처했다고 호주 국영방송 ABC 및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시드니 대표적인 중국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에서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유후기업(YUHU)의 후앙 대표가 노동당뿐만 아니라 현재 여당인 자유당 연합에도 정치 후원금을 지원했고 호주대학에도 중국 관련 연구소 등에 기부금을 내는 등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였다.


특히 이번 로비 파문이 한 기업의 사업적 특혜보다 중국 정부의 이해관계를 위해 중국계 호주인을 활용한 중국 정부의 치밀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져 정치권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자유당 연합측은 샘 상원의원의 문제가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받은 후원금을 원래 용도가 아닌 다른 곳에 지출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자유당은 호주의 국익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주장했지만 외국기업으로부터 정치지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당과 달리 자유당 연합이 이러한 금지조항을 만들지 않았다는 여론을 악화하게 해 정부 차원에서 해외 단체나 정부의 로비를 제한하는 조치들이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최우방인 미국과 제1의 교역국인 중국의 경쟁 관계가 심화할수록 첨예한 외교적 의사결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정치권 로비 사태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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