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및 표지판에도 표시 예정

정부가 복잡한 교차로 내 갈림길에 노면색깔 유도선을 설치한다.[사진=경찰청 제공]

정부가 복잡한 교차로 내 갈림길에 노면색깔 유도선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복잡한 교차로 내 갈림길에서 운전자가 진행 방향을 혼란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노면색깔 유도선 설치기준을 마련해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1년부터 고속도로 일부구간을 대상으로 유도선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분기점 22%, 나들목 40% 사고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유도선을 내비게이션, 표지판에도 함께 표출해 상호연계체계를 구축하고 설치대상 교차로는 사고자료, 내비게이션 경로 재탐색지점 분석자료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도선은 통일된 기준이 없어 지방도로는 각기 다른 형태로 설치되고 있으며 고속도로는 잠정기준에 따라 시급한 곳부터 우선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전문가 공청회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설치대상지점, 색상, 규격 기준을 마련하고 밤길과 빗길에도 유도선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반사성능 기준을 새로 제시한다.

유도선 설치대상 교차로는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사고지점 현황과 내비게이션 회사가 보유 중인 자료를 분석해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설치된 유도선은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즉시 적용가능 하도록 위치 및 형상 데이터를 디지털화 해 민간에 개방한다.

이와 함께 도로표지판 관련 규정도 개정해 표지판에도 유도선과 동일한 색상의 진행방향이 나타나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세부기준 마련 및 대상지점 선정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각계 전문가와 전문연구기관자문 등을 토대로 안전성, 인지 용이성, 디자인 우수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이성훈 도로운영과장은 "유도선 설치가 활성화되면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행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교통 사고감소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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