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담 신청한 뒤 직원 사칭 문자 받아 의심 못해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1500만 원의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경찰청]

카카오뱅크 직원을 사칭한 1500만 원의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A(41) 씨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 대 1 신용대출 상담을 신청했다.

다음날 A 씨는 카카오뱅크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한 한 남자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

이 남자는 A 씨와의 통화에서 "연이자 3%로 1000만 원을 대출해주겠다"며 "그러나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도 향상 작업이 필요하다.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지정하는 계좌로 곧바로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믿은 A 씨는 다른 은행에서 1500만 원을 대출받아 사기범이 알려준 또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그러나 돈을 보낸 이후 사기범은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카오뱅크에 대출상담을 신청한 다음날 카카오뱅크 대출 담당 직원이라는 사람이 문자를 보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기범이 사용한 전화번호의 이용이 정지된 것을 확인한 뒤 A 씨가 송금한 은행 계좌 개설자를 추적하는 한편 사기범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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