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지분 0.3% 블록딜 처분…배경은?

금융 / 정준기 / 2017-08-23 1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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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지배 의지 없다' 공정위 향한 시그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네이버는 23일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전날 보유주식 11만주(0.33%)를 주당 74만3990원에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의 지분율은 4.64%에서 4.31%로 줄었다.


이번 블록딜로 이 GIO는 약81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그는 지난 21일 장 마감 직후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당일 종가(78만1000원)에 2.3%의 할인율을 적용해 블록딜 수요예측을 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이에 전날 종가(76만7000원) 대비 3% 할인된 가격으로 다시 매각을 시도해 블록딜에 성공했다.


이 GIO의 이번 지분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한편으론 지분율을 떨어뜨려 회사 지배 의지가 없다고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달 공정위가 발표할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공정위는 이해진 창업자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은 회사 잘못에 법적 책임을 지고, 친인척들의 사익 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도 부여된다.


앞서 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14일 공정위를 방문해 낮은 지분율 등을 감안해 동일인을 본인이 아닌 법인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총수 지정 문제에 대해 예외 사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 창업자가 총수 지정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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