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낙서 콕 집어…냉랭한 한중관계 반영

만리장성에 새긴 한글 낙서 사진이 웨이보 등 SNS에 회자되고 있다.[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만리장성에 새겨진 한글 낙서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자되며 비판이 일고 있다.

참고소식망 등 중국 언론은 17일 만리장성에 새겨진 대량의 중국어·영어·한글 낙서 사진이 인터넷 SNS에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중 한글 낙서 사진을 주요 사진으로 올리며 최근 냉랭해진 한중관계를 반영했다.

홍콩 매체는 웨이보 등 SNS에 떠돌아다니는 이들 사진상의 낙서가 아주 오래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웨이보 사진에는 6000여개의 댓글이 달려 몰지각한 행위를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화유산에 대한 낙서행위에 벌금처분이 너무 약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낙서를 한 장소에 표지판을 세워 그런 행위를 경계해야한다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만리장성은 보하이 만에서 중앙 아시아까지 약6400km(지선포함)에 걸쳐 동서로 뻗어 있는 성곽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 건축물로 손꼽힌다.

만리장성은 198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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