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사과문 "신중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 깊이 반성한다"
- 경제/산업 / 윤선영 / 2017-08-10 10:54:14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초등교사 임용 인원 축소 반대 시위에서 발생한 피켓 문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서울교대 비대위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기자회견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들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초등교사 분들과 타 교육대학생분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3일 초등 임용 교사 사전 티오(TO)가 발표되고 나서 우리는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고 긴급히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며 "이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켓 문구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좋지 못한 여론이 형성됐고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타 교육대학생분들과 초등교사 분들까지도 전국적으로 비난을 받게 됐다"며 "급작스러운 준비과정으로 인해 서투르고 미흡했던 기자회견 이후 야기된 모든 오해와 논란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중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계시지 않던 분들까지도 대중의 억울한 질타를 받게 만든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신중을 가하고 조심히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대 비대위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엄마 미안 나 백수야', '이전 정권 핑계 말고 정책 실패 인정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학생 수가 감소하여 교사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 지역 정원 늘려달라"는 이들의 주장은 "세상 물정 모르는 생떼에 불과하다", "자기들 밥그릇 지키려는 싸움이다" 등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엄마 미안 나 백수야'라는 문구는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 속, 취업 준비생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점에서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한편 서울교대생들의 사과문에도 누리꾼들은 "그냥 백수하라", "잘나신 서울교대생 분들이 사과문도 쓸 줄 아신다니", "여전히 한심하다"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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