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HBO 해킹한 해커…80억원대 요구
- 국제 / 정준기 / 2017-08-09 11:52:42
관리자 암호등 민감한 정보 다수 보유, 이번주 방영분 대본 추가 유출 하기도 해
(이슈타임)정준기 기자=미국 케이블 채널 HBO를 해킹해 인기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대본을 사전 유출한 해커들이 구체적 요구사항을 담은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유포하며 협박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HBO 시스템을 해킹한 해커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담은 5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스터 스미스' 명의로 된 이 동영상 수신인은 리처드 플레플러 HBO 최고경영자(CEO)로 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HBO 전산망을 해킹하는데 6개월이 소요됐다며 '6개월 치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기업 시스템 해킹 등을 통해 매년 1200만~1500만달러 가량을 번다며 월급 산정 기준을 밝혔다. 1500만달러는 우리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170억원 정도 되므로 해커들은 약 80억원대의 금액을 요구한 셈이다.' 해커들은 사흘 안에 요구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HBO 프로그램과 함께 기업 비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들은 방영을 앞둔 여러 시리즈 물과 함께 수백만건의 기업 내부자료가 포함된 HBO 관련 자료 1.5TB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HBO 내부망 관리자 암호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3.4GB 분량의 파일도 공개했다. 이 파일 속엔 HBO 내부망과 관리자 암호 같은 민감한 정보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개된 문건 속엔 배우들의 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같은 개인 정보 등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해커들은 '왕좌의 게임' 이번 주 방영분 대본도 공개해버렸다. HBO 측은 경찰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BO를 해킹한 해커들이 구체적 요구조건을 밝혔다.[사진=HB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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