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모델, 이탈리아서 납치돼 '성 노예'로 팔릴 뻔…"아이 엄마라서 풀려나"

국제 / 윤선영 / 2017-08-07 1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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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포된 용의자 외 공범 찾기 위해 수사 중
영국 20세 모델이 납치돼 온라인 경매를 통해 성 노예로 팔려갈 뻔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납치 용의자 루카시 파벨 헤르바.[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이탈리아에서 영국 20세 모델이 납치돼 온라인 경매를 통해 성 노예로 팔려갈 뻔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진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한 여성 모델이 남성 두 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모델은 밀라노 중앙역 근처 스튜디오에 도착했다가 두 명의 남자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모델에게 마취제인 케타민을 투여한 뒤 옷을 벗겨 사진을 찍은 다음 큰 가방에 가두고 차량에 태워 이탈리아 토리노 북서부 외딴 마을에 있는 가옥으로 데려갔다.

이 모델은 수갑이 채워진 채로 해당 가옥의 침실 나무 서랍장 속에 6일 동안 감금됐다.

모델이 감금되던 사이 납치범들은 '블랙 데스'라는 이름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열고 30만 유로(환화 약 4억 원)에 '성 노예'로 모델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7일(현지시간) 납치범 중 한 명인 루카시 파벨 헤르바(30)는 돌연 여성 모델을 밀라노 영국 영사관 인근에 풀어줬다.

헤르바는 이때 현장에서 잠복한 이탈리아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영국에 사는 폴란드인으로 밝혀진 헤르바는 이 모델이 두 살배기의 아이 엄마이기 때문에 풀어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 데스' 수칙에는 아이 엄마를 납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이탈리아 경찰은 용의자가 온라인 경매 페이지를 막 만들려던 참이었으며 과거 여성을 납치했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헤르바의 컴퓨터에서는 성 노예로 경매에 팔렸다는 다른 3명의 여성 사례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이탈리아 경찰은 헤르바를 납치와 불법감금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최소 1명의 공범을 찾기 위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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