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약 3년 전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출산한 아내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계 여성 천페이샤 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3KG의 건강한 딸 안젤리나(Angelina)를 낳았다.

안젤리나의 아빠이자 천페이샤의 남편인 류젠원(당시 32세) 씨는 지난 2014년 12월 뉴욕 시내를 순찰하는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남편의 사망을 알게 된 아내 천페이샤는 사랑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것과 앞서 남편과 함께 세워둔 2세 계획이 물거품이 돼버린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남편의 사망이 기정사실화되자 천페이샤는 병원 의료진에게 남편 류젠원의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의료진은 류젠원 씨의 몸에서 정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뒤에 남편의 장례식이 열렸다.

천페이샤는 남편을 떠나보낸 상처가 아물 때쯤인 지난해 가을 냉동 보관해둔 남편의 정자로 체외수정을 시도해 임신에 성공했고 시부모님 곁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한편 천페이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훗날 안젤리나가 자라면 '네 아버지는 뉴욕시를 지킨 영웅이었다'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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