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왕'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져…자살 추정
- 경제/산업 / 정준기 / 2017-07-25 09:16:38
최근 회생 절차 신청…지인에 "힘들다" 문자
(이슈타임)정준기 기자=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이끌며 '커피왕'으로 불리던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숨진 강 대표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회생 개시 절차를 신청했다. 강 대표는 최근 지인에게 회생 개시 절차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으로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고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2011년 디저트 전문점 망고식스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커피 식스'쥬스 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의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며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KH컴퍼니와 KJ마케팅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1세대 커피전문점 경영인 망고식스 강훈 대표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망고식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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