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경기도민 32%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
- 경제/산업 / 윤선영 / 2017-07-24 09:35:39
(이슈타임)윤선영 인턴기자=20대 경기도민의 32%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며, 34.1%가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만 19세 이상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18.1%, 50대는 16%, 60대는 9%, 70대는 8.5%, 80대는 9.6%에 그쳤다.
또한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의 경우 59.8%만이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의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혼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게 나타난 것은 여성이 가사와 양육을 전담하는 이른바 '독박육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도 20대의 34.1%,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40대는 16.2%, 50대는 14.4%, 60대 이상은 9% 미만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병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을 통한 출산이라는 전통적 규범이 여전히 강한 우리나라에서 초저출산 현상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가 동시에 낮아짐에 따라 점점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부담과 성혼의 과정에서의 갈등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 사이에는 강한 동조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결혼 장려, 출산 장려 정책은 별개의 정책이 아닌 한 묶음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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