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리지마" 中 온라인서 '곰돌이 푸' 검색 제한
- 국제 / 한수지 / 2017-07-17 15:25:17
웨이보·위챗 등 SNS서 관련 이미지 삭제·차단
(이슈타임)한수지 인턴기자=중국이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의 검색을 차단하며 온라인 검열의 장벽을 더욱 높였다. 16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를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최근 한 주 동안 중국 SNS인 웨이보,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에서 삭제'차단됐다. 또한 푸의 이름을 웨이보에 검색하면 '불법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정치권이 국가 지도자에 대한 희화화를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사건의 발단은 푸의 체형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닮았다는 사진들이 중국 SNS에 떠돌면서부터다. 시 주석과 푸의 비교 사진은 2013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당시 미국 대통령)를 만난 모습이 공개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두 정상은 각각 곰돌이 '푸'와 호랑이 친구 '티거'의 모습을 닮았다고 묘사됐다. 또한 중국은 최근 온라인 검열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사망한 류샤오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평화롭게 잠들다'는 의미인 'Rest In Peace'의 약자 'RIP'를 삭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 주석의 발언을 희화해 비아냥댔던 한 지방정부 국장이 옷을 벗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성도(星島) 일보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장하이순(張海順) 질량기술감독국 국장이 '거칠고 속된 언행으로 정치 기율을 위반해 면직 처분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시 주석의 1인 체제 권력를 권위주의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시 주석이 주창한 이론을 '시진핑 사상'으로 승격시켜 헌법에 삽입시키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시진핑을 푸우와 비교한 것과 관련해 관련 이미지나 동영삭을 검열, 삭제하고 나섰다.[사진=Financi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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