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자제 특혜'…학교폭력 은폐한 숭의초

경제/산업 / 한수지 / 2017-07-12 15: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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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정직 등 관련자 4명에 중징계 처분
서울시교육청이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학교폭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한수지 인턴기자=숭의초등학교가 부유층 학생들의 학교폭력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가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했다고 결론 내렸다며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감사 내용에 따르면 숭의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 부모가 대기업 손자를 가해학생으로 지목했음에도 1차 심의 대상에서 이 학생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학교폭력을 인지하고도 교장과 교감에게 이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수련회 때 같은 방에 배정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사실 확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 학생들의 최초 진술서·18장 중 6장도 분실했다.

이후·교장은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전학을 유도하며 갈등을 심화시켰고, 교감은 피해 학생이 입원으로 고통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술서를 받아내라 하는 등 보호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에 대해 해임, 담임교사에게는 정직 등 관련자 4명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학교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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