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느려"…인터넷 느린 것에 화나 수리기사 살해한 50대男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6-19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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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느리고 서비스 맘에 안 들어 항의했는데 대답 기분 나빠" 진술
충주경찰서는 인터넷이 느린것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홧김에 수리 기사를 살해해 체포했다고 밝혔다.[사진=TV조선]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인터넷이 느린 것에 화가 난 50대 남성이 수리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인터넷 업체 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A(55)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6일 오전 11시 10분쯤 충북 충주시 칠금동 소재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장비 수리를 위해 방문한 B(53) 씨의 목과 배 등을 세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가까스로 원룸에서 빠져나와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 씨도 몸싸움 과정에서 얼굴 등을 다쳤지만 상처가 크지 않아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서비스도 맘에 들지 않아 항의했는데 기분 나쁘게 대답해 화가 났다"고 대답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년 전부터 해당 업체 직원들을 보면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우발적인 범행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동기 등 횡설수설하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체포 당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B 씨는 노모와 아내 그리고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 2명과 함께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성실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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