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 40년 만에 영구 가동 중단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7-06-19 09:36:18
40년간 부산시 한해 전력 사용량 34배 달하는 15만 기가와트 전력 생산
(이슈타임)강보선 기자=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19일 0시부로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7일 고리 1호기로 들어오는 전기를 차단하고 원자로의 불을 끈 데 이어 이날 가동을 영구히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가동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리 1호기는 당시 우리나라 1년 치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공사비 3억 달러(약 3397억 원)를 들여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건설, 1977년 6월 18일 처음 원자로에 불을 붙였다. 막대한 비용 탓에 무모한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고리 1호기는 지난 40년 동안 부산시 전체 한해 전력 사용량의 34배에 달하는 15만 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며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고리 1호기는 지난 2007 설계수명인 30년이 만료된 후에도 수명을 연장해가며 10년을 더 가동했고,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가 한수원의 영구정지 운영변경 허가 신청을 의결하면서 임무를 마치게 됐다. 향후 한수원은 15년에 걸쳐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진행, 부지를 자연상태로 복원할 방침이다.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40년 만에 가동이 영구 중단됐다.[사진=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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