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살인진드기' 물린 60대 여성 사망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7-06-17 20:58:53
혈청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반응
(이슈타임)김대일 기자=강원도 인제에서 60대 여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강원도 보건당국은 야생진드기에 물려 복통을 호소하던 A씨(61'여)가 지난 14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인제 고려병원과 홍천 아산병원, 강원대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던 중 SFTS증상을 보였다. 검사 과정에서 보건당국은 A씨의 오른쪽 팔과 겨드랑이 두 군데에서 진드기에게 물린 자국을 발견하고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죽은 진드기를 발견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감식에 의해 해당 진드기는 개피참진드기로 밝혀졌으며, A씨는 혈청 검사 결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밭일과 애완견 털 고르기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 측은 의료기관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홍보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취약지역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걸리면 6일에서 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며, 이후 고열과 피로감,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인다. 두통, 근육통, 호흡기질환 또는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SFTS는 2013년 이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9명이 사망했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야외 활동시 노출이 적은 옷을 입고, 되도록 풀숲 근처에는 가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
'살인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사진=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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