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 변질돼 냄새나는 어묵 "씻어라" 강요 폭로 논란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6-16 14:02:33
박용준 대표이사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사과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삼진어묵 퇴직 근로자들이 '못 먹을 어묵'을 물에 씻어 파는 장면을 찍어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경기일보는 삼진어묵 판교점 퇴직근로자 A씨가 15일 각각 8초와 18초, 19초, 31초 분량의 동영상 4편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8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양손에 비닐장갑을 낀 직원이 수돗물에 어묵을 양손으로 문질러 씻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어 19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수돗물로 어묵을 씻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싱크대 바로 옆에서 어묵을 키친타월로 닦아 물기를 제거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을 제보한 A 씨는 '밀봉돼 매장으로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들이 있다'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고 주장해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른 퇴직근로자 B 씨도 '매장이 오픈할 때부터 퇴사한 지난해 9월까지 수시로 직원들이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을 물로 씻은 뒤 튀겨서 판매했다'며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상부에 물었지만 물로 씻으라고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 씨는 '판교점을 관리하는 사장 친인척과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어묵을 물로 씻었으며 나중에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이사는 판교점에서 어묵을 물에 씻은 뒤 키친타올로 닦아 튀겨낸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대표는 '판교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해당 사건을 지시한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책임을 물어 오늘 해고했다'며 '판교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모든 직영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퇴사자들께도 모든 조치를 다 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삼진어묵 퇴사자가 못 먹을 어묵을 수돗물에 씻어 키친타올로 닦아 튀겨 판매했다는 영상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었다.[사진=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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