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도라지 ＂사망신고도 못 했다＂ 눈물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서울대병원이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꿨다고 밝혔다.

15일 서울대병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이같이 변경했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집회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졌다가 깨어나지 못하고 317일만인 2016년 9월 사망했다.

당시 백남기 농민의 사망을 알린 주치의 백선화 신경회과 교수는 사인을 '급성신부전에 의한 심폐정지'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보직에서 해임됐다.

서울대 병원은 당시 주치의였던 백 교수와 함께 백남기 농민을 직접 진료했던 또 다른 주치의 명의로 사망원인을 최종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남기 농민의 장녀 도라지 씨는 '사망신고를 하려고 면사무소를 찾았는데 직원분이 신고를 하면 사인이 병사로 굳어진다고 하더라'며 '외인사로 정정되고 난 후에 신고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데 그게 맞겠다 싶었다'며 아버지 백남기 농민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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