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확산 조짐에 계란·닭 가격 요동

금융 / 김담희 / 2017-06-06 1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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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축물량 풀고 신선란 수입으로 물가 안정화 추진
AI 의심 사례가 다시 나타나자 계란과 닭의 가격이 불안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이슈타임)강보선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또다시 닭과 계란값이 요동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다소 꺽이는 추세를 보였던 계란과 닭고기 값이 3일 제주 등지에서 AI 의심 사례가 나타나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닭고기 1㎏ 소매가(중품 기준)는 지난달 26일 이후 596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서는 5800원대로 떨어졌으나 5일 다시 5905원으로 반등했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11월 AI 발생 직후에는 닭고기 소비를 기피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최근 소비는 회복됐지만 AI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30개들이 계한 한 판 평균 소매가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발표 이후 7000원대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다 5일 전일 거래보다 92원 오른 7931원으로 올랐다.

아직 물가가 크게 반등한 것은 아니지만 AI 발생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재확산으로 계란 수급이 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자 심리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뛴 것 같다'며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생산업자나 중간 유통상들이 물량을 풀지 않고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이어진 AI로 계란과 닭고기의 가격이 계속 불안정하자 지난달 24일 정부 비축물량을 대거 풀어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정부는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닭고기는 지난달 31일부터 비축물량 2100t 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고 있다.'

또 민간 비축물량 (6000t)도 가능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계란값 안정을 위해 태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신선란 수입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단 철저한 방역을 통한 AI 확산 방지에 주력하면서 일부 유통상들의 매점매석 인한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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