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테러로 최소 90명 사망…1.5t 폭탄 트럭 옆서 자폭

국제 / 김담희 / 2017-06-01 1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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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지점 1㎞내에 있는 건물 창문 날아갈 정도로 위력 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란 외교단지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90명이 사망하고 380여 명이 다쳤다.[사진=JTBC 뉴스 캡처]


(이슈타임)김귀선 기자=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외교공관 지역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380여 명이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프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카불의 와지르 모함마드 아크바르 칸 지역에서 자폭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저수탱크 트럭에 다가가 자신의 몸에 장착한 폭발물을 터트렸다.

그는 자폭 직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로 1㎞ 이내에 있는 공관과 관저, 상가와 식당 등 주변 건물들의 창문이 날아갈 만큼 위력이 강했다. 주변에 있던 차량 50여 대도 심하게 부서졌다.

아프가니스탄 매체 톨로 뉴스는 "테러범이 다가간 트럭에는 다량의 폭발물이 실려있어 이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폭발한 트럭은 탱크로리 또는 물 운반차"라며 "폭발 규모로 볼 때 1500㎏ 정도의 폭발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폭발로 독일 대사관은 건물 전면부가 모두 부서졌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로 자국 대사관 직원들이 다쳤으며 아프간 국적 경비원 한 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테러 지점에서 700~800m 떨어진 한국 대사관도 본 건물에 달린 가건물 지붕이 내려앉고 직원 숙소 문이 부서졌으며 상당수 유리창이 깨졌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정부는 이번 폭탄 테러로 인한 한국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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