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간부 성희롱 추문…"재발방지 노력하겠다"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5-31 12:06:43
팀장 2명에 대해 각각 3건과 1건의 성희롱 인정돼
(이슈타임)강보선 기자=한국은행에서 50대 남자직원 2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중이다. 31일 한국은행은 이날 경영인사위원회를 열어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50대 팀장급 남자 직원 2명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은의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원 A씨가 직장내 성희롱을 당했다며 본부에 신고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은에 입행한 A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가해자들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가해자들이 '여자는 과일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인사위원회에 회부된 50대 남자 간부 2명 중 1명은 현재 한은 본부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지난 18일 '성희롱 심사위원회'를 열아 가해자들의 일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희롱 심의위원회는 국가인권 위원회의 자문 결과 등을 바탕으로 팀장 2명에 대해 각각 3건과 1건의 성희롱이 인정된다고 보고 경영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들과 한은 본관에서 만나 '성희롱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사실 확인을 마무리하는 단계이고 그것을 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은 (조직의) 평판에 정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데도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서 50대 간부급 직원 2명이 직장내 성희롱을 해 논란이 일었다.[사진=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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