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서 1만 원주고 산 반지, 알고 보니 5억 원짜리 다이아

국제 / 김담희 / 2017-05-23 14: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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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 세공 안 돼 있어 30년간 다이아몬드인지 몰라
1만 여원 주고 산 반지가 알고 보니 5억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임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Inquirer.net]


(이슈타임)정현성 기자=벼룩시장에서 싼값에 주고 산 반지가 알고 보니 5억 원짜리 다이아몬드임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미러에 따르면 30년 전 동네 벼룩시장에서 10파운드(한화 1만 5000원)를 주고 산 반지가 소더비 경매에서 35만 파운드(한화 5억 818만 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주인은 1980년에 영국 런던 서부 아이워스지역의 중고품 매매시장에서 악세사리 하나를 샀다. 세공 과정을 거치지 않아 광택이 없어 투박해 보이는 반지였다.

다이아몬드임을 알 리 없는 주인은 매일 반지를 끼고 다녔다. 그는 "그냥 차 트렁크에 진열된 반지였다"라고 전했다.

최근 그가 만난 한 보석전문가가 "당신의 반지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귀띔해줘 소더비 경매회사를 찾아갔다.

소더비 보석 경매 담당자 제시카 윈덤은 "우리는 그녀가 가져온 보석을 보고 단번에 값비싼 다이아몬드임을 알아차렸다. 더욱 정확한 감정을 위해 미국보석감정협회(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에서 검사를 받은 후 상당한 액수에 거래 될 수 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1만 여원 남짓 주고 산 반지가 알고 보니 중량 26.27캐럿의 백색 다이아몬드였던 것이다.

제시카 윈덤은 "19세기 다이아몬드 커팅 방식이 현대 스타일보다 약간 더 단조로운 편이라 사람들은 이것이 진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과거 세공사들은 보석의 중량을 원석과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광택을 내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했다. 오래된 보석이 오히려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 방식으로 빛이 난다"고 설명했다.

뜻밖의 행운을 만난 반지 주인은 "공동품이나 다이아몬드를 모아본 적이 없어 지금 매우 흥분된다"며 "누구든 삶을 통째로 변화시킬 만큼 많은 액수의 돈을 갖게 되는 입장에 처하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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