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황제가 차던 롤렉스 시계, 경매서 57억원에 낙찰

국제 / 박혜성 / 2017-05-15 11: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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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낙찰가 3배 뛰어넘으며 역대 롤렉스 손목시계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가 차던 롤렉스 시계가 경매에서 57억원에 낙찰됐다.[사진=bloomberg]


(이슈타임)정현성 기자=베트남 황제가 차던 롤렉스 손목시게가 경매에서 무려 57억원에 낙찰돼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경제 매체들은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매 전문 업체 필립스 주최 경매에서 '바오다이 롤렉스'가 8분 만에 506만427달러(약57억259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예상 낙찰 가격 150만 달러(16억9000만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금액으로, 역대 롤렉스 손목시계의 경매 중에서도 최고가다.

해당 시계는 검은색 바탕에 금빛으로 숫자가 새겨진 모델로, 시간을 가리키는 일부 숫자 밑에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 특히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인 바오다이는 프랑스 식민시대인 1926년 12살에 황제가 된 인물로, 프랑스 유학을 마친 1932년 정식 왕위에 올랐다.

1954년 프랑스의 베트남 철수와 베트남 남북 분단을 결정하는 제네바 협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에 갔다가 이 롤렉스 시계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1955년 베트남 제정 붕괴와 남북 분단이 이뤄지면서 왕위를 잃고 프랑스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1997년 사망했다.

'바오다이 롤렉스'로 불린 이 시계는 지난 2002년 바오다이의 친척이 필립스 경매에 내놓았고, 당시 개인 수집가에게 23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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