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학생 유괴·살해 용의자, 이웃주민 10대 여학생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3-30 10:06:12
피해자와 여학생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모습 CCTV 포착돼
(이슈타임)박상진 기자=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한 용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17)양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살해된 B양은 사고가 난 날 낮 12시 44분쯤 친구와 함께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정원에서 나와 바로 옆 공원 놀이터에 머물렀다. 당시 B양과 함께 있던 친구는 경찰에서 "B양이 엄마와 통화해야 한다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써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B양은 A양이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는 A양과 B양 뿐이었다. 이후 3~4시 쯤 A양 혼자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아파트를 빠져나간 모습이 포착됐다. B양의 부모는 딸과 연락이 되지 않자 오후 4시 24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양이 사는 아파트 30여 가구를 탐문 수사해 범행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집 내부에서 찾아냈으며 이날 오후 10시 35분쯤 집 주변에서 A양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양을 체포하기 5분 전 아파트 옥상에 숨져있던 B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B양의 시신은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의 건물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 일부는 흉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A양은 10대 미성년자이지만 학교는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범행 동기 등을 진술하지 않고 횡설수설 하고 있으며, 그의 부모도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구에사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17살 청소년이 붙잡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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