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서 소개한 日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폐쇄

국제 / 김담희 / 2017-03-23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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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시 측 "인근 사찰로 유골 이전했다" 주장
나가사키 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완전히 폐쇄됐다.[사진=서경덕 교수팀]


(이슈타임)김대일 기자=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소개돼 크게 눈길을 끌었던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완전히 폐쇄됐다.

23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해 초 나가사키 시가 공양탑 가는 길을 임시 폐쇄해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작년 초에 방문했을 때는 공양탑 가는 길 입구에 밧줄로 느슨하게 묶어 '위험'이라는 안내판을 가운데 걸어놨고, 여러 개 나무토막으로 급조한 안내판 2개를 설치해 임시적으로 폐쇄해놨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네티즌 제보로 확인해 본 결과 이번에는 큰 나무막대 3개를 단단히 설치해 아예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게 막아놨으며, 급조해서 만든 안내판 2개를 아예 동판으로 바꿔 영구적으로 폐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나가사키 시 측에 지속적으로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열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인근 사찰인 금송사로 모든 유골을 다 이전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금송사 측에 연락해 '유골이 다 이전된 게 맞느냐'고 물었지만 미쓰비시 측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만 했고, 미쓰비시 측에서는 나가사키 시에서 알지 자신들은 잘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에 묻힌 유골은 다카시마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하시마(군함도)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을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건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올해 말까지 강제노역에 대한 사실을 안내판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는 것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해야만 하는 일본 정부이지만 유네스코 등재 후 지금까지 하시마 및 다카시마를 관광지로만 널리 홍보 중'이라며 '지난 7차례의 하시마 및 다카시마의 방문을 통해 이런 강제노역의 역사 왜곡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다 담아왔다. 올해 말까지 일본 정부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실을 유네스코에 다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무한도전팀과 서경덕 교수는 지난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지마섬의 비밀'을 제작해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을 널리 알렸다. 이에 다카시마 공양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를 의식한 일본 정부가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폐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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