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달러 담요 때문에 美 여객기 회항

국제 / 김담희 / 2017-03-10 10: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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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기내가 추워서 담요 요청한 것, 이용료 부당" 주장
12일 CNN에 따르면 하와이 항공 여객기에서 담요를 두고 승무원과 승객이 실랑이를 벌여 회항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정현성 기자=12달러 담요를 두고 승객과 승무원 사이에 말다툼이 발생해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CNN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항공 소속 여객기가 12달러(약 1만4000원)짜리 담요를 두고 60대 승객과 승무원이 다퉈 로스엔젤레스(LA)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전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하와이로 향하던 하와이 항공 기내에서 66세 남성 승객이 "기내가 너무 춥다"며 승무원에게 담요를 요구했다.

승무원은 해당 승객에게 담요를 제공하면서 "담요 이용료가 12달러"라고 말했다. 승객은 "기내가 너무 추워서 담요를 요청한 것인데 이용료를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며 요금 지급을 거부했다.

승무원과 승객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서 기장은 하와이로 향하던 기수를 돌려 LA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연방수사국(FBI)과 LA공항경찰대는 회항한 여객기로 출동해 60대 승객과 승무원들을 조사한 뒤 승객을 풀어줬다.

롭 페드리건 LA공항경찰대 대변인은 "조사를 해보니 승객과 승무원 간 말다툼이 있었지만 범죄 혐의로 볼 단서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며 "12달러짜리 담요를 둘러싼 가벼운 말다툼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와이 항공 측은 성명을 내고 "회항은 항상 최우선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기 전에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해다"고 밝혔다.

해당 하와이 항공 여객기는 4시간 이후 하와이로 출발했고, 승객은 다른 항공기를 타고 하와이로 떠났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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