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앵무새 알 식빵 속 숨겨 대량 밀수한 일당 적발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3-06 17:56:52
40차례 걸쳐 밀수, 2억192만원 수익 챙겨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대만과 태국 등지에서 멸종위기종 앵무새 알을 장기간 대량 밀수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6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알을 밀수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야생생물 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대만 밀수 총책 A씨(42)를 구속하고 태국 밀수 총책 B씨(4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밀수에 가담하거나 밀수된 것임을 알고도 이들로부터 앵무새를 구입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40차례에 걸쳐 2억9060만원 상당의 앵무새 알을 밀수, 이를 부화시켜 판매해 2억192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B씨는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50차례에 걸쳐 3억5948만원 상당의 앵무새 알을 국내로 몰래 가져왔고 같은 과정으로 1억7636만원을 벌었다. 이들은 공항 밀반입 시 알을 식빵 사이 혹은 공기가 통하도록 구멍을 뚫고 안에는 솜을 깔아놓은 깡통에 넣는 수법을 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합법적으로 보유한 앵무새가 낳은 알을 부화시켜 앵무새를 보유하게 되는 경우 '인공증식증명서'를 발급받으면 개인 간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용, 밀수한 알들을 자신들이 가지고 잇는 어미새들의 알인 것처럼 속여 증명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합법적인 개체인 경우 판매 시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과태료에 그치는 점에 착안해 단속되더라도 합법적 개체인 줄 알았다'고 하는 식으로 서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경찰은 '앵무새 총 153마리를 압수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검역을 전혀 거치지 않은 밀수종이 대량 반입됐으므로 방역체계에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종 앵무새를 밀수입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사진=KBS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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