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이에게 침뱉은 '백인 혐오' 발언 남성 집유
- 국제 / 김담희 / 2017-02-24 17:49:53
피의자, "백인들은 아기 낳지 말아야 해" 욕설
(이슈타임)김귀선 기자=백인이라는 이유로 9개월 된 아기의 얼굴에 침을 뱉고 혐오 발언을 한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 형사법원은 혐오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레자스 압둘라(33)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심리치료도 명령했다. 압둘라는 지난달 잉글랜드 사우스실즈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생후 9개월 된 아기 라일라 진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 자신을 막아선 엄마 레베카 텔포드(25)에게 "백인들은 아기를 낳지 말아야 해"라며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포드는 갑자기 일어난 범죄에 당황해 압둘라가 달아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지나가는 한 여성이 라일라의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줬다. 텔포드는 압둘라의 타액에 따른 폐결핵 등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그런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정신 불안이 범행을 유발했다"며 "그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백인 여성을 상대로 혐오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판결이 내려진 뒤 텔포드는 "사우스 실즈는 여러 인종이 함께 사는 다문화 지역이지만 예전에는 이런 일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정의의 심판이 내려져서 기분은 좋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처벌 수준이 가벼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행사건이 아니어서 경찰의 미온한 대응을 걱정했다"며 "다행히 그들의 수사는 훌륭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압둘라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생후 9개월 된 아기 얼굴에 침을 뱉고 백인을 혐오하는 욕설을 한 남성이 집유를 선고받았다.[사진=NORT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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