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시골마을서 주민 10명 암으로 숨져…역학조사 착수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2-21 13:41:04
주민들 2000년 초반 들어선 비료공장 의심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암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기관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45가구 80명 주민이 살고 있는 장점마을에서 2012년 이후 암환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주민 10명이 암으로 이미 숨졌고 5명이 암 투병 중이다. 노인층뿐만 아니라 청·장년층에서도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폐암, 간암, 위암 등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암 집단 발병 원인으로 마을 인근에 2000년 초반 들어선 비료공장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익산시가 자체 환경조사를 진행했지만 비료공장과 암발생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김현구 마을이장은 ·질병에 취약한 노년층은 물론 건장한 30·40대도 암에 걸렸다·며 ·시골 마을에 갑자기 암 환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인근 비료 공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해당 비료 공장에서 수질과 악취조사를 위한 시료를 재취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장 굴뚝과 마을 입구 등에서 악취를 포집하고 지하수와 인근 저수지에서 수질을 측정해 발병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익산의 한 시골마을에서 주민들이 잇따라 암에 걸려 역학조사가 착수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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