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관광객 성폭행' 대만 택시기사, 징역 15년 구형
- 국제 / 박혜성 / 2017-02-15 11:21:02
현지 검찰, 가중강제성교·독품위해방제조례 위반 혐의 등 적용
(이슈타임)전석진 기자=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던 대만 택시기사에게 징역 15년형이 구형됐다.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 스린 지방 검찰청은 택시기사 잔유루에게 형법상 '가중강제성교' 혐의와 위험약물 관련 법규 '독품위해방제조례'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잔씨는 지난달 대만에 여행을 온 한국 여성 관광객 3명에게 강력한 수면제 성분이 든 신경안정제를 넣은 요구르트를 건넸고, 이를 마시고 잠든 피해자 중 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잔씨는 라이터를 사용해 두 약물을 잘게 가루로 만들어 바늘이 없는 주사기에 담아 요구르트 3개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요구르트를 마신 한국인 여성들은 10분 만에 의식을 잃었고, 잔씨는 목적지인 스린야시장에 도착해서 한 여성을 내려준 다음 야시장 인근 골목으로 택시를 이동시켜 택시에 남은 두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잔씨는 조사 초기에 한국 여성관광객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검찰은 잔씨의 조사받는 태도가 매우 불량했을뿐더러 대만 관광 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끼쳐 중형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검찰은 한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제리택시 이용객 신고내용들을 토대로 잔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이번 사건과 유사한 7건의 피해 의심사례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한 대만 택시기사가 징역 15년형을 구형받았다.[사진=자유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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