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동물학대 논란 속 수입한 돌고래 5일 만에 폐사해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2-14 13:57:43
  • 카카오톡 보내기
"트럭 수송시 흔들림에 돌고래가 크게 스트레스 받았을 것"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한 돌고래가 5일만에 폐사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미은 기자=울산시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이 일본에서 수입해 온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했다.

지난 9일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13일 오후 9시15분 폐사했다.

이들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을 출발해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당시 뱃길 700㎞ 등 1000㎞를 이동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들은 "돌고래 이송트럭은 시속 30~40㎞로 서행하면서 흔들림을 방지해야 하는데 이송 트럭이 고속도로를 평균 시속 70㎞, 최대 85~9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해 고래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지난 2009년"개장 이후 현재까지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울산 남구는 일본에서 돌고래를 수입해 부산항을 통해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반입 시키는 비밀작전을 감행하려 했지만 시민단체들의 레이더에 포착돼 "생태 학살"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을 강행한 만큼 이번 돌고래 폐사가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언론브리핑을 열어 돌고래 폐사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폐사한 돌고래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