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값 올랐다더니…가격 올리고 싼 원두로 바꾼 '탐앤탐스'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2-08 09:32:42
40% 가까이 싼 원두 제공하면서 커피가격 최대 12% 인상
(이슈타임)황태영 기자=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음료 값을 올려놓고 정작 원두를 저렴한 것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탐앤탐스는 커피값을 최대 12% 인상했다. 기존에 3800원이었던 아메리카노는 4100원으로 4200원이었던 카페라떼는 47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커피값 인상에 대해 탐앤탐스 측은 원두값과 임대료 등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영업점에 공급하는 원두를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는 분노가 터져나왔다. 기존 원두의 납품 가격은 1kg에 1만7000원이었지만 가격을 인상하면서 새롭게 바뀐 원두의 가격은 1만500원에 불과했다. 40% 가까이 싼 원두를 제공하면서도 각 영업점에서 받는 원두가격을 깎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기존 커피보다 저렴한 원두를 먹으면서 400원 더 비싼 커피를 마시게 된 셈이다. 커피의 질이 전보다 떨어지는데다 가격이 올라 영업점에서는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커피 전문가들도 새 원두가 기존 원두에 비해 품질이 낫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탐앤탐스는 거래처를 바꾸면서 원두를 저렴하게 샀을 뿐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값 싼 원두를 공급하면서 커피 가격을 올려 본사만 이익을 보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에 가맹점과 소비자를 우롱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커피값을 인상했지만 원두를 기존보다 더 저렴한 워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YTN 뉴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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