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재청구 방침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7-01-29 16:02:54
연이은 영장 기각 막기 위해 신중·철저하게 준비 중
(이슈타임)정현성 기자=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와 사정 당국 등은 특검이 2월 초순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박영수 특검팀은 2월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져 있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부분은 뇌물 혐의 입증과 직결되기 때문에 포기하기 힘든 카드다. 하지만 만약 영장을 재청구 했음에도 또다시 기각되면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여타 기업 수사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검은 신중한 입장이다. 첫 영장 청구 기각 이후 특검은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 정유라의 전 코치인 서정균 감독 등을 소환해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그런 가운데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와 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검은 대면조사로 확보한 박 대통령의 진술뿐 아니라 이러한 정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TV조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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