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당했다 초등학생 신고에 "엄마한테 신고하세요" 112 황당 답변
- 경제/산업 / 김담희 / 2017-01-13 09:37:27
신고 학생 당황해 되물었지만 같은 말만 반복해
(이슈타임)황태영 기자=집단 폭행을 당한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112측이 부모에게 말해 신고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 논란이 일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남 김해시의 한 PC방에서 초등학생 5명이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PC방 CCTV영상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아이가 피해 학생의 의자를 치고 지나가는가 하면 5명이 몰려와 아이를 둘러싸고 목을 조르는 등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게임 실력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발생한 이번 폭행사건으로 초등학교 6학년 김모군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생은 가해학생이 건물 1층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 겁나 내려가지 못하고 112에 신고 신고 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피해학생이 "여보세요 경찰서 맞아요? 신고를 하려고요"라며 울먹이자 옆에 친구가 나서 전화를 바꿔 대신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학생 친구는 "OO PC방인데요. 제 친구가 폭력을 당했어요"라고 폭행사실을 전했했다. 이에 112상황실 경찰은 "부모님한테 연락하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경찰에 말에 당황한 피해 학생 친구가 "네?"라며 되물었지만 경찰은 여전히 "엄마한테 신고하세요. 엄마한테. 엄마한테 얘기해가지고 엄마한테 신고하도록 해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 연락해 신고하라는 경찰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출동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피해 학생은 아버지가 데릴러 올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 상황실이 폭력피해를 신고한 초등학생에게 부모님을 통해 신고하라는 답변을 내놔 논란이 일었다.[사진=SBS 8뉴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