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발생한 '크로이츠벨트-야콥병(CJD)' 환자, '인간 광우병' 아닌 것으로 판명
- 경제/산업 / 박혜성 / 2017-01-04 17:10:14
"국내 CJD 환자 지난해만 43건 발생했으나 변종 사례 0건"
(이슈타임)전석진 기자=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크로이츠벨트-야콥병(CJD) 환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울산 CJD 환자는 변종 CJD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서울의 한 병원은 진료를 받은 40대 A씨가 CJD 의심환자로 분류되자 환자의 주소지인 울산시와 질병관리본부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신경과 전문의 진료와 검사 결과 증상이 CJD와 유사하다고 판단돼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며, 조사결과 산발성 CJD에 해당하나 변종 CJD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간광우병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A씨 이전에도 2명의 CJD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나 이들 역시 CJD로 최종 진단되지 않았다. CJD는 뇌에 있는 단백질에 변형이 생겨 발생하는 병으로,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생기며 보통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러 치명률이 상당히 높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CJD는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변종(일명 인간광우병) 등 4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울산 사례는 산발성 CJD로 판명됐다. 산발성 CJD는 전체의 85% 정도를 차지해 가장 흔하다. CJD는 수혈과 장기이식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울산 CJD 환자는 수혈과 장기이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발성과 변종 CJD는 증상이 다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산발성은 무력감, 식욕 변화, 체중 감소, 집중력 감퇴, 일시적인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변종은 초기 정신 이상, 감각 이상 등의 나타나다가 말기에 치매 증상을 보인다. 한편 CJD는 우리나라에서 2011년 17건, 2012년 19건, 2013년 34건, 2014년 65건, 2015년 32건, 2016년 43건 발생했다. 그러나 이중 변종 CJD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환자의 증상이 비슷하다는 의사의 신고로 변종 CJD 여부를 조사했으나 산발적 CJD였다'며 '인간광우병이 아닌 만큼 불필요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울산에서 발생한 크로이츠벨트-야콥병 환자는 '인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사진=SBS 뉴스]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